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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후 나타나는 방광염···출혈 동반 시 주의
2025-12-19
방사선치료는 국소 전립선암,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 등에서 수술과 견줄 만한 치료 성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전립선이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한 해부학적 특성상 골반부에 방사선을 조사할 때 방광도 일정량의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환자는 치료 후 수개월에서 수년 후 방사선 방광염, 특히 출혈을 동반하는 출혈성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Pavlidakey 박사 연구팀이 2009년 국제학술지 Journal of Urology에 발표한 논문 등에 따르면,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5~10%에서 1~2년 뒤 후기 합병증으로 방광염이 발생한다. 이 시기의 방사선 방광염은 단순한 염증을 넘어 방광 점막, 혈관이 구조적으로 손상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마치 간질성 방광염처럼 방광벽이 헐고 미세혈관이 늘어나 쉽게 출혈하는 특징을 보인다.
방사선은 암세포의 DNA를 절단해 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주변 정상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방광 조직은 방사선에 특히 민감한 구조로 점막세포, 근육층이 손상되고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국소 혈류 감소, 저산소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가 장기간 누적되면 방광 점막 괴사, 미세혈관 파열, 만성 염증 등이 이어져 빈뇨, 배뇨통, 잔뇨감, 혈뇨 같은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혈전으로 소변이 막혀 응급실을 찾거나 수혈이 필요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출혈성 방광염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방광 세척, 내시경 소작술, 약물요법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 다만 방사선에 의해 손상된 조직은 회복 속도가 느리고 재발이 잦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주목받는 치료가 '방광내 약물 주입요법'이다. Giannitsas 박사 연구팀이 Current Urology에 발표한 논문같이, 방사선 치료 후 방광벽이 헐어 있는 환자에게 방광 내 약물을 주입했을 때 배뇨통 감소, 배뇨 횟수 감소, 1회 배뇨량 증가 등 의미 있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는 연구 사례가 늘고 있다.
시술은 방광에 카테터를 삽입해 약물을 주입한 뒤 30분 이상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주 1회, 이후에는 격주로 반복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 치료에 반응이 미흡하거나 만성 방사선 방광염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고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전립선암 치료 후 방광염은 치료적 접근이 필요한 합병증이다. 방사선 치료 후 수년이 지나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치료와의 연관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 수술 후 관리와 방사선 치료 후 추적관찰 과정에서 방사선 방광염, 출혈성 방광염 등 비뇨기계 부작용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류경호 원장은 "최근 방광내 약물 주입요법을 비롯한 다양한 근거 기반 치료법이 도입되면서 방사선 후 나타난 방광염의 장기적 관리가 점차 가능해지고 있다"며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조기에 진료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재발을 줄이고 장기 예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