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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치료 아쿠아블레이션, 유럽비뇨기과학회 권고 상향 이유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아쿠아블레이션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 유럽비뇨기과학회(EAU) 가이드라인에서 아쿠아블레이션이 강한 권고 등급으로 상향되자 중등도 이상 전립선비대증은 물론 거대 전립선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한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이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유발하는데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끊기는 증상, 잔뇨감, 빈뇨, 야간뇨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수면의 질 저하와 일상생활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만 여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향은 환자의 증상 정도와 전립선 크기, 방광 기능, 요로 폐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이를 위해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직장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요속 및 잔뇨량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아쿠아블레이션을 비롯해 유로리프트, 홀렙 수술, 아이틴드 시술, 리줌 시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고수압 물줄기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이른바 ‘워터젯 로봇 수술’로 불리며, 열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전립선 수술에서 열 손상으로 인한 주변 조직 부담이 우려될 수 있는 반면, 아쿠아블레이션은 열 손상을 최소화해 요실금,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등 성 기능 및 배뇨 기능 관련 부작용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유럽비뇨기과학회(EAU)는 최근 가이드라인에서 아쿠아블레이션을 기존의 선택 가능한 치료 옵션에서 강한 권고 치료로 상향했다. 이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과 비교해 증상 개선과 요속 개선 측면에서 유사한 치료 효과가 확인되고, 관련 임상 근거가 축적된 데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즉, 아쿠아블레이션이 기존 표준 수술의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적용 범위 역시 확대되고 있다. 아쿠아블레이션은 비교적 큰 전립선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약 80~180cc에 이르는 거대 전립선 환자군에서도 치료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립선 크기로 인해 일부 최소침습 치료 적용이 제한적이었던 환자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술 과정은 초음파와 내시경을 통해 전립선 구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의료진이 절제 범위를 계획하고 로봇 시스템이 해당 부위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제 조직 절제 시간은 평균 7~15분 내외로 비교적 짧은 편이며, 계획된 범위 안에서 불필요한 조직 손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

 

최근에는 사정 기능과 관련된 해부학적 구조를 보존하는 ‘Hood Sparing’ 개념도 함께 적용되면서 성 기능 보존 측면에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아쿠아블레이션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 방광 출구 폐색 정도, 방광 기능, 동반 질환, 기존 치료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수술법의 우열을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일이다. 아쿠아블레이션과 기존 수술 모두 가이드라인에서 인정되는 치료 옵션인 만큼, 환자의 증상과 삶의 질, 전립선 상태를 면밀히 평가한 뒤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은 “아쿠아블레이션은 유럽비뇨기과학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 수준이 높아지며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전립선 크기가 큰 환자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확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별 맞춤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