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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당뇨 있어도 전립선비대증 수술 받을 수 있을까?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층 이후 흔하게 나타나는 비뇨의학과 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변 줄기가 지나치게 약해지거나 잔뇨가 많이 남고 반복적으로 소변이 막히는 등 배뇨 장애가 심해지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할 수 있다. 현재 전립선비대증에는 홀렙(HoLEP), 전립선결찰술(유로리프트), 리줌(Rezūm), 워터젯 로봇수술(아쿠아블레이션) 등 서로 다른 원리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다만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심장질환·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전립선 크기가 매우 큰 환자, 과거 수술을 받은 뒤 다시 증상이 발생한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이 때문에 수술 여부뿐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 것인지까지 환자별로 판단해야 한다.

 

고령 환자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실제 나이보다 전신 건강 상태다. 심장과 폐 기능은 안정적인지, 혈압과 혈당이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마취에 따른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연령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전신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과 마취 방식, 수술 전후 관리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이 있는 고령층에서는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 등 이른바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약물은 수술 중 출혈 위험과 관련이 있지만 임의로 중단할 경우 혈전이나 심뇌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복용 중인 약의 종류와 환자의 질환 상태를 확인한 뒤 유지 또는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출혈 부담을 줄이면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할 수 있는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적출술, 즉 홀렙수술이 활용되고 있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피막을 따라 분리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척추마취 등을 적용해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전립선이 매우 크게 자란 ‘거대 전립선’도 치료 전략을 세심하게 정해야 하는 경우다. 전립선 크기가 커질수록 제거해야 할 조직량이 많아지고 수술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출혈 관리 역시 중요해진다. 과거에는 전립선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개복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내시경 수술법의 발전으로 큰 전립선도 홀렙수술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다만 전립선이 크다고 해서 많은 조직을 제거하는 것만으로 수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비대 조직의 형태와 위치, 방광 기능, 잔뇨량, 요도 상태 등을 함께 살펴야 하며 수술 후 배뇨 기능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조직 제거량이 많은 고난도 수술에서는 의료진의 경험과 술기 숙련도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과거 전립선 수술을 받았는데 다시 소변보기가 어려워진 환자는 재수술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재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남아 있던 전립선 조직이 다시 커졌을 수도 있지만 수술 부위의 흉터로 방광 출구나 요도가 좁아졌거나, 이전에 시행한 시술과 관련된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재수술 환자에게는 내시경 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통해 현재 배뇨 장애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이미 수술한 부위는 조직의 유착이나 해부학적 변화가 생겨 있을 수 있어 처음 수술보다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전립선 조직을 다시 제거할 수도 있고 좁아진 요도나 방광 출구를 치료하는 등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결국 고령·기저질환·거대 전립선·재수술과 같은 고난도 전립선비대증에서는 특정 수술법 자체보다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전립선 크기와 구조, 배뇨 기능, 복용 중인 약물, 전신 건강 상태, 과거 치료 이력 등을 함께 평가한 뒤 수술의 이점과 위험을 비교해야 한다.

 

고령이나 지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배뇨 장애를 계속 참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져 소변 배출 장애가 장기간 지속되면 방광 기능이 떨어지고 반복적인 요로감염이나 요폐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상부 요로와 신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연령대의 환자라도 건강 상태와 전립선 크기, 배뇨 기능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여러 위험 요인이 함께 있는 경우라면 다양한 수술 방법을 시행할 수 있고 고난도 사례에 대한 경험이 있는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이창기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