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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리줌 수술, 같은 시술인데 결과 다른 이유...3가지 기준 살펴야

[mdtoday = 최민석 기자] 전립선비대증 치료가 증상 개선뿐 아니라 회복 부담과 성기능 보존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수증기를 이용한 리줌(Rezm)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같은 전립선비대증 리줌 수술을 받더라도 환자의 전립선 구조와 시술 계획, 사후 관리 등에 따라 치료 경과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리줌은 고온의 수증기를 전립선 비대 조직에 주입해 조직 괴사를 유도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조직의 부피가 감소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2015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2023년부터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같은 장비를 이용하는 리줌 수술인데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료계에서는 장비 자체보다 ▲전립선 구조에 따른 정밀한 매핑 ▲적절한 대상자 선별 ▲합병증 및 사후 대응 역량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는 ‘매핑(Mapping)’이다. 리줌은 전립선 조직에 수증기를 직접 주입하는 만큼 어느 부위에 몇 차례 주입할 것인지 사전에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전립선 좌우엽의 비대 정도뿐 아니라 방광 입구를 가로막는 중엽(Median lobe)의 유무, 전립선 요도의 길이와 각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중엽 비대가 동반된 경우에는 사정 기능과 관련된 해부학적 구조물인 정구(verumontanum)의 위치도 고려 대상이다. 필요한 부위에 충분한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으면 조직 감소 효과가 제한될 수 있는 반면, 불필요한 부위까지 과도하게 치료할 경우 통증이나 혈뇨, 부종 등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대상자 선별이다. 리줌은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가 아니다. 특히 요로감염이 있는 상태에서는 감염이 악화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시술 전 소변검사 등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감염이 발견된 경우 이를 먼저 치료한 뒤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시술 후 관리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이다. 리줌은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절제하는 수술과 달리 치료 직후 조직의 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 일정 기간 도뇨관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증이나 혈뇨, 급성 요폐 등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환자의 전립선 구조나 치료 후 경과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홀뮴레이저 전립선절제술(HoLEP)이나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등 다른 치료법까지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리줌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수증기를 주입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분석해 치료 범위를 설계하고 적절한 환자를 선별한 뒤 시술 후 경과까지 관리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장기 추적 연구에서 리줌 치료 후 전립선증상점수(IPSS)와 최대 요속 개선이 보고되고 있다. 리줌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를 5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수술적 재치료율이 4.4%로 보고됐다.

 

다만 이러한 결과가 리줌이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적합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 폐색 정도,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홀렙 등의 수술이 더 적합한 환자도 존재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류경호 원장은 “리줌은 동일한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전립선의 형태와 중엽 비대 여부 등을 어떻게 파악하고 주입 위치와 횟수를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시술 전 감염 여부를 비롯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문제까지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특정 시술을 먼저 정하기보다 환자의 전립선 구조와 증상, 치료 목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